톨스토이/ 인생독본 2월 20일

톨스토이/ 인생독본

 

2월 20일

 

진정한 진화란 종교적인 진화이다.

 

1

종교는 인간의 방향을 가르쳐 준다. 종교는 온갖 것을 더욱 단순하게 이해하기 쉽게 명확하게 그리고 한층 더 지식과 조화시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종교상의 운동에 의하여 모든 도덕적 사회적 운동이 완성되는 것이다.

 

2

우리들은 종교상의 진화의 이 단계(루터의 종교개혁을 말함)에 — 지금은 그 단계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지만―머물러 있어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란 그가 진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빛은 다만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라 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빛에 의하여 아직도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는 먼 앞날의 것을 밝혀 보라 하여 주어진 것이다. < 밀 톤 >

 

3

모든 진화는 종교의 진화위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종교적 진화란 새로운 종교상의 진리가 열리는 것, 세계와 그 창조주에게 대한 인간들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그 것은 다만 종교적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옛날부터 필요하게 여기는 모든 쓸데없는 것을 버리는데 소용되는 것이다. 새로운 종교상의 진리는 없는 법이다.

 

4

종교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착하고 선구적인 사람들에게 높지만 도달할 수 있는 인생의 해석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해석에 그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불가피적으로 또 변함없이 접근 하는 것이다.

 

*

진정한 종교적인 진화와 기술적인, 과학적인 혹은 예술적인 진화와를 혼동하지 말라. 기술적인 과학적인 혹은 예술적인 성공은 종교적인 진화를 동반할 때에만 매우 위대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