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죽음에 관한 일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는 생활과 한 시간 마다 죽음에 가까워 감을 걱정하며 지내는 생활과는 두개의 전여 다른 상태이다.
1
죽엄에 직면했을 때라도 우리는 그 죽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은 편이 훨씬 편하다.
< 파 스 칼 >
2
그대는 순간마다 자기의 외면적인 탈을 벗어버릴 때가 가까워 졌다고 확실히 믿고 그리고 그것을 이해했을 때, 정의를 보고 바르게 행동하고 그리고 자기의 운명에 따르기가 쉽게 된다.
그때 그대는 타인의 말이나 소리 또는 행동을 냉정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아니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벌써 무관심하게 된다. 남들은 다 쓸데없는데 일에 머리를 쓰고 있을 때, 그대의 오늘 할 일을 전부 틀림없이 다 해 놓을 수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은 외부의 세계에서 내부의 세계로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왜냐 하면 다만 하나로 집중되기 때문에. < 오 • 오레리아스 .
3
아따금 죽음에 대하여 생각을 돌려라. 그리고 미구에 죽을 사람처럼 살아라.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가 하고 그대가 아무리 번민할 때라도 밤이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 번민은 곧 해결된다.
그리고 의무란 무엇인가, 인간의 소원이란 어떤 것이라야 할 것인가가 곧 명백해질 것이다.
4
그대는 남에게 대해서 질투하고 분격하고 복수를 할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내일이면 죽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보라 ― 그 사람에게 대한 악감정이 씻은 듯이 살아져 버리고 말 것이다.
5
다음 사람처럼 확실한 것이란 없다. 즉 죽음이 닥쳐오고 잇다는 사실은 우리들의 모든 행위를 우리들 생활에 대한 진실의 중대성에 따라서 달리 한다는 사실이다.
머지않아 처형당하리라 선고를 받은 자는 자기의 능력을 증가 시키거나, 자기의 지위를 높이거나 자기의 행복이 찾아오도록 또는 자기 민족이 다른 민족에게 승리를 얻거나 새 무기가 발명 되거나 하는 일들에 대해서 조금도 정신을 쓰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처형되기 일분 전에는 슬픈 자를 위로하고 넘어진 노인을 붙들어 일으키고 어린애들의 장난감을 수선해 주는 일을 할 것이다.
*
부질없이 죽음을 회상함이란 죽음에 대한 사색 없이 생활함을 의미한다. 죽음을 ㅚ상할 필요는 없다. 죽음이 끊임없이 가까워옴을 깨달으면서 평화롭게 즐겁게 살아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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