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어떤 이유를 갖다 붙인다 해도 정신적인 것을 물질적인 것으로 돌이켜 놓을 수는 없다. 그리고 정신적인 것이 물질적인 것에서 생겨 나온다는 설명을 할 수는 없다.
1
개가 선택을 하고 생각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무서워하고 공상을 하며 궁리를 할 수 있는 지 없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개가 지니고 있는 것은 정욕도 아니고 감정도 아닌 다만 여러 가지 다른 물질이 서로 결합해서 성립된 유기체의 조직이 자연적인 그리고 불가피적인 운동을 하고 잇을 뿐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나는 그 의견에 찬성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사색이란 것을 한다. 그리고 또 나는 내가 사색 하고 있는 것을 안다.
그런데 사색할 수 있는 것과 다만 물질의 여러 가지가 결합해서 성립된 것, 즉 길이나 넓이와 깊이에 있어서 방향이나 측량의 차이에만 관계되는 공간의 결합으로써 성립되어 있는 것과의 사이에는, 대체 무엇이 공통되어 있는가. < 라 • 푸류이엘 >
정신과 육체 — 이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또 여러 가지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대 자신 그대의 몸짓이 정신 속에 있음을 생각하라. 이 인식에 들어가고 정신을 육체보다 상위로 생각하고 정신을 인생의 모든 외부적인 더러움에서 경계하고 육체가 정신을 압박하지 않도록 하여 자기의 생활이 육체와 일치함을 피할 것이며, 자기의 생활을 정신과 합류 시키라. ― 그때에 비로소 당신은 모든 진실을 행할 수 있으며, 또한 평화스럽게 신의 나라의 생활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기의 사명을 완수해 가면서. < 오오레리아스 >
3
만약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속에 있는 사상이 다만 작은 물질이 결합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면, 도대체 그누구가 이 세상에 물질적이 아닌 그 어떤 것에 대해서의 사상을 주기 시작 했을까.
물질이란 그 근본에 정신과 같은 순수하고 참된 물질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물질은 정신을 부정하여 존재의 속에서 그것을 뽑아내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물질은 절대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색하는 것, 즉 인간은 물질이 아니라는 신념에 대해서 봉사할 수는 없는 것일까. < 라 • 푸류이엘 >
*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과의 구별은 단순한 어린애의 지혜로는 또한 가장 깊은 성인의 지혜로도 한가자로 명백한 것이다.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에 대하여 논쟁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그러한 논쟁으로 서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는다. 오로지 명백하며 의심할 바 없는 일을 알 수 없게 해버릴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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