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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 인생독본 / 1월12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2. 12.

112

 

 

남들에 대해서 그 사람들의 신과 세계에 대한 관계를 결정해 주는 권리가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있다.

그리고 또한 그런 권리를 남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맹목적으로 믿는 인간들이 있다. 후가(후가)에 속하는 인간들은 엄청나게 많다.

 

1

 

사람이 스스로의 도덕상 의무를 거부한 때부터 또 사람이 스스로의 내심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에서가 아니고 어느 계급, 혹은 어느 친구의 이익을 위해서 자기의 의무를 한정하게 된 때부터, 또 자기는 몇 천만이라는 사람 중의 단 한사람에 지나지 못한다는 이유로써 자기 일개인으로서의 책임을 생각지 않게 된 때부터, 바로 그때부터 그는 자기의 도덕성을 뺏긴 사람이 되고 만다. 그 때부터 그는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보통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때부터 그는 신의 무궁한 힘에 대해서 사람의 얕은라는 무력한 무기로써 대항하게 된다. < 챠아닝 >

 

2

 

우리는 누구나 어린아이와 같다. 어린아이는 먼저 자기 유모로부터 배운 진실을 배반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되풀이 한다.

그 다음은 교사의, 그리고 성장함에 따라서 자기가 알은 여러 이름난 사람들의 그것을.

얼마나 많은 곤란을 무릅쓰고 우리들은 귀에 얻어 들은 말을 암송하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그러나 자기 자신이 이들 선인들이 서 있던 단계에까지 이르러 그 말들을 이해할만한 때가오면 우리들의 환멸은 매우 크며, 그 때문에 그들에게서 들은 말의 전부를 자진하여 잊어버리게끔 되는 것이다. < 에머슨>

 

3

 

자기 자신을 교사라고 내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우리들에게는 단 한사람의 교사 밖에 없다.

그것은 그리스도이다. < 聖 書 >

 

4

 

가자 예언자들에게 대하여 조심을 하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그대들에 접근해 오지만, 마음속에는 탐욕한 늑대를 숨기고 있다. 그들이 맺는 열매에 대해서 그들을 판별하라.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딸 수 있을 것인가?

이와 같이 모든 선한 나무에는 선한 열매가 열리고 악한 나무에는 악한 열매가 열리는 것이다. 선한 나무에 악한 열매가 열릴 수 없거니와 악한 나무에 선한 열매가 열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열리는 열매에 의해서 그 나무를 판단하지 않으면 안된다. < 聖 書 >

 

*

사람은 과거의 성현이 그대에게 보내 준 선물을 이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판단으로써 그 선물을 검토하여 어떤 것은 취하고 또 어떤 것을 버린다는 일을 그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사람은 세계와 신에 대한 자기의 관계를 자기 스스로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