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육체적인 자아를 사랑함은 신에 대한 사랑을 사악(邪惡)하게 한다. 자기 자신 속에 또 모든 사람 속에 마찬가지로 있는 것을 사랑함은 신을 사랑함을 의미한다.
1
「라삐이어, 법(법)속에 있어서 가장 큰 사명은 무엇인가?」
그리스도는 대답하였다.
「너의 신을, 너의 모든 마음과 정(情)과 지(智)로써 사랑하라. 이것이 제1의 그리고 가장 큰 명령이다. 제2의 명령은 이와 비슷하다. 이웃을 사랑함이 너 자신을 사랑함과 같아라.」
이 두 명령 위에 예언자들은 모든 법의 증거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 聖 書 >
2
사랑은 사랑에 의하여 살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 대한 사랑은 죽음의 시작이다.
신과 인류에 대한 사랑은 삶의 시작이다.
3
만일 사람이 그 형제 동포를 용서할 수 없다면 그 형제 동포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참된 사랑이란 무궁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참된 사랑이면 용서할 수 없는 어떠한 모욕도 존재하지 않는다.
4
사랑은 우리들 인생에 있어서 최초의 것은 아니다. 사랑은 최후의 것이다. 사랑이 원인은 아니다. 리고 사랑의 원인이 되는 것은 자기 마음속에 신의 전신을 최초로 의식하는 그것이다. 이 자의식이 사랑을 요구하며 또한 사랑을 낳는다.
*
우리에게 기분 좋은 자를 사랑함은 신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며 널리 일반적으로 사랑함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노력 속에 얻어지는 것이다. 그대가 교제하고 있는 사람이 그대가 그대 자신을 사랑함과 같이 그 자신을 사랑함과 같이 상기하라.
◇ 회개한 죄인
어떤 곳에 칠십 된 사나이가 살고 있었다. 그 사나이는 오늘 날까지의 그의 생애에 있어서 온갖 죄를 다 범해 왔었다.
이 사나이는 어느 날 병이 걸렸다. 그래도 뉘우치지 않았다. 드디어 죽음이 닥쳐 온 최후의 순간에 사나이는 울면서 말하였다.
「신이여, 당신은 도둑에게도 십자가를 주십니다. 원컨대 저도 구원해 주십시오.」
사나이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그의 영혼은 육체를 떠났다. 그리하여 이 죄인의 영혼은 신을 동경하고 신의 자애를 의뢰하며 천국의 문 앞에 당도한 것이었다.
죄인은 문을 두드리고 천국에 넣어 달라고 탄원하였다. 그는 문 저쪽의 소리를 들었다.
「문을 두드리는 것은 누구냐? 너는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하였느냐? 」
천국의 고발인의 소리가 이에 대답하였다. 고발인은 이 사나이가 저지른 온갖 죄업(罪業)을 헤아렸다.
그러니까 문 저쪽의 한 소리가 말하였다.
「죄인은 천국으로 들어 올 수 없다 물러 가라!」
죄인은 말하였다.
「제발 부탁입니다. 저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귀하신 얼굴도 뵈울 수 없고 이름을 알 수도 없습니다.
소리가 대답하기를
「나는━ 사도 베데로다」
죄인은 다시 말하였다.
「저를 동정해 주십시오. 사도 베데로님, 인간은 약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은 자비로운 것이 아닙니까? 당신은 그리스도의 제자이시며, 그리스도 자신의 입에서 가르침을 받으셨으며, 그리고 그리스도 자신의 생활의 모범을 보신 분이 아니십니까?
━ 이러한 일을 생각해 내어 주십시오. 언젠가 그리스도께서 기분이 침울하고 마음이 슬프실 때 당신께 향하여 자지 말고 기도를 올려 달라 세 번이나 부탁하신 일이 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잠이 들어 버리고 그리스도는 세 번이나 당신이 잠든 것을 보셨습니다. 저도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 이런 일을 생각해 내십시오. 당신은 죽을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떠나지 않는다고 그렇게 굳게 약속해 놓으면서, 그리스도께서「카이아프」로데리고 가셨을 때, 세 번이나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저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또 이런 일을 생각해 내십시오. 그때 당신은 닭이 울기 시작하자마자 그곳을 떠나 몹시 울지 않았습니까? 저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천국에 넣어주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의 문 저쪽 소리는 대답이 없었다.
얼마나 있다가 죄인은 다시 문을 두들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천국에 넣어 달라고 당부 하였다.
하니까 문 저쪽에서 다른 소리가 들려 왔다.
「저것은 누구냐? 저 사나이는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하여 왔느냐?」
고발인의 소리가 들리고 무엇 하나 이로운 일은 대지 않았다.
문 저쪽 소리가 말하였다.
「물러 가거라! 네놈 같은 죄인은 우리와 함께 천국에서 살 수는 없다.」
죄인은 말하였다.
「제발 간청입니다. 저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귀한 얼굴도 뵈울 수 없으며 이름도 알 수 없습니다.」
소리는 대답하였다.
「나는 ━ 왕, 그리고 사도 다비데다」
죄인은 낙심을 하지 않고 천국의 문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말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다비데 국왕님! 인간은 약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은 자애로운 것이 아닙니까? 신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사람들 위에 높이 당신을 끌어 올리셨습니다.
모든 것을 당신은 가지고 계셨습니다. 왕국도, 영예도, 부귀도, 아내도, 자식도. 그러나 당신은 지붕에서 가난한 사나이의 아내를 보셨습니다. 그리하여 죄는 당신 속에 싹트고, 당신은 가난한 사나이의 아내를 빼앗고, 자기 칼로써 그 사나이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당신은 풍족하면서도 가난한 자에게서 최후의 양을 빼앗고 그 사나이를 죽여 버렸습니다. 나도 그러한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내십시오, 당신은 얼마나 그 일을 후회 했던가. 그리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자기의 죄를 알았으며 자기의 죄를 이 이상 슬퍼한다.」고. 나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천국으로 못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 저쪽 소리는 대답이 없었다. 얼마 후에 죄인은 또다시 문을 두드리고 천국에 넣어 주도록 부탁하였다. 하니까 문 저쪽에 세 번째 소리가 들리며 말하였다.
「저것은 누구냐? 저 사나이는 살았을 동안 무슨 일을 해 왔느냐?」
고발인은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세 번 째에도 이 사나이에 악사를 헤일뿐 착한 일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문 저쪽 소리는 말하였다.
「물러 가라! 죄인은 천국에 들어올 수 없다」
「당신의 소리를 귀에 들으면서도 저는 귀하신 얼굴을 뵈울 수도 없으며 이름을 알 수도 없습니다.」
소리는 대답하였다.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 성 요한이다」
죄인은 기뻐하며 말했다.
「이제야 나를 천국에 넣어 주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베데로」와 「다비데」는 그이들이 인간의 약점과 신의 자비를 알고 있는 까닭에 저를 못 넣어 줄 것입니다. 허나 당신은, 당신의 속에 많은 사랑이 있기 때문에 저를 넣어 주실 것입니다.
성「요한」이여, 자신의 책 속에 신은 사랑이며 또 사랑하지 않는 자는 신을 모르는 자라고 쓴 것이 당신이 아니었습니까? 늙어서 뉘우치는 사람들이여, 서로 사랑하라고 군중들 속에서 말씀하신 것은 당신이 아니었습니까?
그 당신이라면 저를 미워하고 저를 쫒아 내지는 않으시겠지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저를 사랑하시고 천국에 넣어 주시겠습니까?
이때, 천국의 문은 열렸다. 그리고 「요한」은 회개한 죄인을 껴안아 죄인을 천국으로 불러 들였다. ━ 레프⦁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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