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생각
모래섬으로
메밀밭 김매러간
우리 어머니
아궁이 불 지펴
깡 보리밥 지으며 눈물 흘리는 아이를
달빛은 힘없이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 어무이
재 넘어 오시는 것 보이지 않네
꼰 두발로
먼 산 바라보며 달빛 속으로 달려 가보지만
초저녁 밤하늘은 무심한 별들만 껌벅이고
옆집 누렁이는 왜 저리도 짓고만 있는지
아이의 눈에서는 별빛이 흘러내리고
어린 누이들은 엄마만 찾네
유년의
내 산두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에서는 별빛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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