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어디에
동굴 속
한 사내가 손을 휘젓고 있다
거미줄을 헤치며
음습한 공기를 밀어내며
비틀비틀, 저벅저벅
동굴 속을 빠져나가려하는데
얼굴 앞에서는 박쥐가 날고
튀어나온 돌 모서리에 부딪혀
검붉은 피가 이마에서 흘러내린다.
저, 내일의 날개가
부서져 내리는 동굴 속
입구를 향해가는
동국 속 사내 걸음 걸음...
빛, 빛, 빛
그, 빛은
동굴 속 어디에 숨어 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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