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을 보면서
너를 보니
신이 났구나
봄, 봄이
상기된 얼굴로 나비를 기다리는 구나
그래 그런 삶도 있는 게지
잔설 헤치고 찾아온 너
연두 빛이거나
진분홍치마 입거나
연분홍 미소 살짝 지으면서
그래, 그렇게 눈도 흘겨가면서
그사이 달아난 얄미운 사랑이거나
봄맞이 한 철
아지랑이처럼 살다가
진분홍치마 훌훌 벗어던질 때
못 다한 사연일랑 나비에게 전하려무나.
'발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이 질 때 (0) | 2013.04.27 |
---|---|
갯맷꽃피는 마을 가는 길 (0) | 2013.04.23 |
소낙비 / 박흥순 (0) | 2012.09.30 |
빨래판 / 박흥순 (0) | 2012.09.22 |
오늘밤 장인어른 詩 읊으시고 말 것이다 (0) | 2012.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