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14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2 / 칼릴 지브란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2 - 칼릴 지브란 - 때때로 임종을 연습해 두게, 언제든 떠날 수 았어야 해.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고 나면 슬픈 기색으로 보이던 이웃도 이내 평온을 찾는다네. 떠나고 나면 그뿐, 그림자만 남는 빈 자리엔 타다 남은 불티들이 내리고 그대가 남긴 작은 공.. 2018. 4. 9.
밤에 오세요 / 엘제 라스커 쉴러 밤에 오세요 - 엘제 라스커 쉴러 - 밤에 제게 오세요. 우리 서로 꼭 껴안고 잠들어요. 난 외로운 불면증 환자. 이름 모를 새는 새벽에 벌써 울었죠. 내 꿈이 꿈과 함께 뒹굴고 있을 때. 꽃들은 모두 샘터에서 피어나고 세상은 그대 눈빛으로 물든답니다. 밤에 제게 오세요. 고운 신을 신고 사.. 2018. 3. 15.
벌써, 먼 이야기들 소용돌이치는 물결을 바라보았다. 거기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이야기들이 출렁거렸다. 지나온 길들이 어쩌면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나는 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용쓰는 한 점 낙엽 같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면 풍덩하고 새.. 2018. 3. 8.
고독 / 릴케 고독 - 릴케 - 고독은 비와 같은 것 저물 무렵 바다에서 올라와 멀고 먼 쓸쓸한 들로부터 언제나 고적한 하늘로 갑니다. 어둠이 사라지는 시각에 비는 내립니다. 일체의 것이 아침으로 향하고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 육신들이 실망과 슬픔에 젖어 떠나갈 때 그리고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 2018.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