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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김유신설화

by 바닷가소나무 2006. 8. 29.
김유신설화[金庾信說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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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에 중심역할을 한 신라의 명장 김유신에 대한 설화.

〈삼국사기〉 열전과 〈삼국유사〉·〈파한집〉·〈동경잡기〉·〈동국여지승람〉 등에 실려 있다. 구전설화는 그가 활약했던 경북 경주시 일대와 백제 땅이었던 전라북도 지방에 전하고 있다.

〈삼국사기〉 열전편에서는 그의 일생을 고대의 신화적 틀인 '영웅의 일생'에 따라 기록했다. 김유신은 고귀한 혈통을 지니고 비정상적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비범했다. 어려움도 있었으나 자신의 능력과 신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당대 최고 지위에까지 올라 부귀영화를 누리다 죽었다. 죽은 뒤에도 호국신으로 받들어졌다. 여기에서 그는 큰 어려움없이 성공한 귀족적 영웅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삼국유사〉와 구전설화에서는 그가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구전설화에서는 아버지가 일찍 죽어 그가 성 밖에서 고생하면서 자랐다고 하며, 화랑이 되기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이야기한다. 김유신이 가야 출신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이기고 최고의 지위에까지 올랐으며, 민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숨은 사연을 흥미있게 다룬 것이다. 〈삼국유사〉나 구전설화는 〈삼국사기〉보다 고대의 신화적 유산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그를 민간의 영웅으로 받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유신은 삼국통일을 이룬 영웅적인 업적과 신이(神異)한 행적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민간과 무속에서 산신이나 서낭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삼국사기〉 열전에 실린 〈김유신설화〉는 후대의 영웅소설에도 거듭 나타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간실기 角干實記〉 같은 고전소설도 씌어졌다. 현대소설로는 김유신과 천관녀(天官女)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황순원이 쓴 〈차라리 내 목을〉이라는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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