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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리꽃

詩人의 말

by 바닷가소나무 2021. 1. 6.

폭풍우속에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있는 것 같아

멈칫멈칫

먼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폭풍우가 지나간 후

무지개 피어나는 먼 산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낮이면 새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먼 산,

밤이면 은하수 무수한 별들이

노를 저어 산으로 내려와

우주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푸른 꽃 피우는 먼 산,

 

그, 먼 산에 머무는 어린왕자가 되는 꿈을 꾸어봅니다.

 

2020년 가을

다락방에서 박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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