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들 아냐
입맛 다시며 환장하게 좋아하는
나의 출생지가 어디 콧구멍에 붙었는지
파도가 말이여 시퍼렇게 흰 거품을 물고 늘어지는 곳
그랑께, 갈매기가 똥을 싸갈겨도
파도가 금시 꿀꺽해 불고 눈 깜빡 해 부리는 그런 곳이여
긍께, 나는 그 바다 속에선
완전 무용수 였제,
내가 너울너울 춤을 추기시작하면
상쾡이도 한목 거들다
챙피하다고 내빼부럿당께
거시기, 거기가 어디냐문
정약전선상이 자산어보를 긁었다는 곳시제
근데 말이여, 나는 지금 두엄 속에서
숙성의 도를 당신에게 맛 봬줄라고
벌러덩 누워 있어라우
코가 쏴한 코빼기 한 점
아자씨 입속에서 꿀꺽 넘어가게 해 줄 것 잉께
막걸리 한대빡 옆에 놔두고
째끔만 기다려보쑈잉
'장다리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다리꽃 (0) | 2023.01.20 |
---|---|
섣달 그믐날 밤 풍경 (0) | 2021.01.09 |
詩人의 말 (0) | 2021.01.06 |
이승하 시인과 윤정구 시인의 박흥순 시인의 시 조명 (0) | 2020.10.06 |
시인의 말 (0) | 202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