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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리꽃

별 볼 일없는 생각

by 바닷가소나무 2020. 9. 11.

별 볼 일없는 생각

 

 

 

"너는 내 다락방으로 가야하겠다"

 

들녘이나

동네 골목길이나

갈짓자를 걷다가도

눈에 밟히는 그 무엇이 있으면 나는 그렇게 말한다.

 

동전 가득한 공중전화기를 만났을 때,

전화기에 동전을 밀어 넣고 나누었을

그 사람들의 대화를 상상하면서

짜릿한 맛을 느끼며 즐겼던

카바레 작업장에서처럼

 

형형색색의 양초, 버림받은 괘종시계, 노란 손풍금

혼자서는 들 수 없었던 박혁게세 돌덩이

대나무바구니, 상처투성이교자상

쓰레기통속 인형이 서제에 가면

어둠을 밀치고 나를 반긴다.

 

내가 그들은 모셔다 두며 눈빛을 주는 것은

별 볼 일없는 나의 모습이 저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

그래서 언젠가, 그들을 의 옷으로 바꾸어 주고 싶은

내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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