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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우리 둘 헤어질 때 / 바이런

by 바닷가소나무 2018. 11. 19.

우리둘 헤어질 때


                   - 바이런 -


말없이 눈물 흘리며

우리 둘 헤어질 때

여러 해 떨어질 생각에

가슴 찢어졌었지.


내 이마에 싸늘했던 그 날 아침 이슬

바로 지금 이 느낌을 경고한 조짐이었어.


그대 맹세 다 깨지고

그대 평판 가벼워져

누가 그대 이름 말하면

나도 같이 부끄럽네.


남들 내게 그대 이름 말하면

그 이름 조종처럼 들리고

온몸이 한바탕 떨리는데

왜 그리 그대 사랑스러웠을까.


남몰래 만났던 우리

이제 난 말없이 슬퍼하네.

잊기 잘하는 그대 마음

속이기 잘하는 그대 영혼을.


오랜 세월 지난 뒤

그대 다시 만나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까?

말없이 눈물 흘리며.

내 그대 알았던 것 남들은 몰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걸.

오래 오래 난 그댈 슬퍼하리.

말로는 못할 만큼 너무나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