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네 /하인리히 하이네

by 바닷가소나무 2018. 11. 18.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네


                               - 하인리히 하이네 -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내

북방의  헐벗은 산마루 위에

눈과 얼음에 덮여

희옷 입고 조는 듯 서 있네.


전나무 꿈속에서 종려수 그리네.

머나먼 동방의나라

불볕 쪼이는 절벽 위에

외로이 말없이 슬퍼하는 종려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