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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기러기 / 메리 올리버

by 바닷가소나무 2018. 10. 29.

기러기


              - 메리 올리버 -


기러기는

착해지지 않아도 돼

무릎으로 기어 다니지 않아도 돼

태양과 비의 맑은 자갈들은

풍경을가로질러 움직이지.

대초원과 깊은 숲들,

산들과 강들 너머까지,

그러면 기러기들, 맑고 푸른 공기 드높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나는 상상하는 대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기러기들은 달뜬 목소리로 네게 말하지,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의

그 한가운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