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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인간과 바다 / 보들레로

by 바닷가소나무 2018. 10. 25.

인간과 바다


                - 보들레로 -


자유로운 인간이여, 항상 바다를 사랑하라.

바다는 그대의 거울, 그대는  그대의 넋을

한없이 출렁이는 물결 속에 비추어 본다.

그대의 정신 또한 바다처럼 깊숙한 쓰라린 심연.


그대는 즐겨 그대의 모습 속에 잠겨든다.

그대는 그것을 눈과 팔로 껴안고

그대 마음은 사납고 겪한 바다의 탄식에

문득 그대의 갈등도 사그러진다.


그대는 둘 다 음흉하고 조심성이 많아

인간이여, 그대의 심연 바닥을 헤아릴 길 없고

오, 바다여, 네 은밀한 보화를 아는 이 아무도 없기에

그토록 조심스레 그대들은 비밀을 지키는구나.


하지만 그대들은 태고 적부터

인정도 회한도 없이 서로 싸워 왔으니

그토록 살육과 죽음을 좋아하는가,

오, 영원한 투사들,

오, 냉혹한 형제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