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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부드럽게 받쳐주는 그분 / 릴케

by 바닷가소나무 2018. 10. 4.


부드럽게 받쳐주는 그분


                             - 릴케 -



나뭇잎이 떨어진다.

멀리서 떨어져 온다.

마치 먼 하늘의 정원이 시들고 있는 것처럼

거부의 몸짓으로 떨어지고 있다.


밤이 되면 이 무거운 지구는

모든 별로부터 떨어져 고독 속에 잠든다.


우리 모두가 떨어진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렇게 떨어지는 모든 것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받쳐주는 그분이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