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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루시 / 워즈워드

by 바닷가소나무 2018. 9. 5.

루시


                 - 워즈워드 -


다브의 샘가.

인적 없는 외진 곳에 그 소녀가 살았네.

칭찬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사랑하는 이 역시 아무도 없던 그 소녀.


이끼 낀 바위틈에 반쯤 가리어

다속곳이 피어 있는 한 송이 오랑캐꽃,

하늘에 홀로 반짝이는 샛별처럼 아름답던 그 소녀.


아는 이 없는 삶을 살다가

아는 이 별로 없이 삶을 거둔 가엾은 루시.

지금은 무덤 속에 고이 잠들었으니.

오! 그대 없음에 나에겐 천지가 달라 졌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