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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그대 나의 동반자여 / 에릭 칼펠트

by 바닷가소나무 2018. 9. 5.

그대 나의 동반자여


                        - 에릭 칼펠트 -


그대의 눈동자는 불꽃, 나의 영혼은 기름

그대 나에게서 떠나가오, 내 심장의 지뢰가 불붙기 전에.

나는 바이올린, 애절한 노래의 샘.

그대 손길에 따라 노래는 분수가 되네.

나에게서 떠나가오.

나로부터 멀어져가오.


나는 욕망이며 그리움이며

나는 가을과 봄을 살아가오.

바이오린이여!

너의 선이 취해 부서지도록

내 사랑의 상처를 노래하랴.

나로부터 떠나가오.

나에게서 멇어져가오.


어느 가을날 우리 함께 불꽃이 되어

피와 황금의 깃발이 기쁨의 폭풍에 펄럭이게하오.

그대의 발걸음소리 황혼과 더불어 사라질 때까지.

그대여, 내 청춘의 마지막 동반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