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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 브라우닝

by 바닷가소나무 2018. 9. 3.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 브라우닝 -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한번 헤아려보죠.


비록 그 빛 안 보여도 존재의 꿈과

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룰 수 있는,

그 도달할 수 있는 곳까지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혹은 촛불 아래서나

하루하루의 얕은 경계까지도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 자유롭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 돌아서듯

순수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옛 슬픔에 쏟았던 정열로써 사랑하고

내 어릴 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

세상 떠난 성인들과 더불어 사랑하고

잃은 줄만 여겼던

사랑의 불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한평생의 숨결과 미소와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신의 부름을 받더라도

죽어서 더욱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