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 브라우닝 -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한번 헤아려보죠.
비록 그 빛 안 보여도 존재의 꿈과
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룰 수 있는,
그 도달할 수 있는 곳까지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혹은 촛불 아래서나
하루하루의 얕은 경계까지도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 자유롭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 돌아서듯
순수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옛 슬픔에 쏟았던 정열로써 사랑하고
내 어릴 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
세상 떠난 성인들과 더불어 사랑하고
잃은 줄만 여겼던
사랑의 불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한평생의 숨결과 미소와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신의 부름을 받더라도
죽어서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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