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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내 마음은 / S.월리엄스

by 바닷가소나무 2018. 3. 28.

내 마음은


       -월리엄스 -


내 마음은

그녀의 보드라운 장미빛 손바닥에 놓인

물 한 방울

황홀한 고요에 떨며

손바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네.


내 마음은 .그녀의 뜨거운 손에서

부서지는 붉은 장미 꽃잎.

간신히 최후의 향기를 토해내고

운명의 손아귀 속에서 사그라져버리네.


내 마음은

증발해버린 구름 한 조각.

태양 가까이 가면 아름답게 변하고

그 품속에서 무지개를 만나며

끝내는 녹아내려 눈물로 변해버리네.


내 마음은

내가 사랑하는 하프,

연주할 손이 없어 침묵을 지키는 현악기

무정하게, 잔인하게라도 누군가 만져만 준다면

산산히 부서지며 노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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