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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 바이런

by 바닷가소나무 2017. 12. 21.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 바이런 -

 

별이 총총한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처럼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어둠과 빛의 순수는 모두

그녀의 얼굴과 눈 속에서 만나고,

하늘이 찬연히 빛나는 낮에는 주지 않는

부드러운 빛으로 무르익는다.

 

그늘 한 점이 더하고 빛이 한 줄기만 덜했어도

새까만 머리칼마다 물결치고

혹은 부드럽게 그녀의 얼굴을 밝혀 주는

형언할 바 없는 그 우아함을 반은 해쳤으리라.

 

그녀의 얼굴에선 사념이 고요히 감미롭게 솟아나

그 보금자리, 그 얼굴이 얼마나

순결하고 사랑스런가를 말해 주노라.

 

저 뺨과 이마 위에서

상냥하고 침착하나 힘차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소,

환히 피어나는 얼굴빛은 말해 준다.

 

착하게 보낸 지난날을

이 땅의 모든 것과 화목한 마음,

순결한 사랑이 깃든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