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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성냥개비 사랑 / 자크 프로베르

by 바닷가소나무 2017. 12. 19.

성냥개비 사랑


                  - 자크 프로베르


고요한 어둠이 깔리는 시간

성냥개비 세 개에

하나씩 하나씩

불을 붙인다.


처째 개피는 너의 얼굴을 보려고

둘째 개피는 너의 두 눈을 보려고

마지막 개피는 너의 입을 보려고


그리고 송두리째 어둠은

너를 내 품에 앙ㄴ고 그 모두를 기억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