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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7월 28일

by 바닷가소나무 2016. 4. 14.

728

 

완성에 도달하려면 먼저 참회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1

우리들이 범한 악의 근원을 마음 밖에서 찾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참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벨트슨>

 

2

그대의 마음속의 모든 악을 만인에게 공개하면서 살도록 하라. <세네카>

 

3

자기의 과실을 의심치 않는다는 것은 더욱더 그 과실을 크게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4

죽음처럼 소란하던 그 날이

잠잠해 지고

벙어리가 된 거리의 벽 위에

밤의 어둠이 기어올라

낮일의 보답으로 찾아오는 꿈을 맞을 때,

그 때 나는 잠자리 정적 속에서

혼자 나는 눈을 뜨고 고민하노라.

할 일도 없는 밤이기에

마음속 뉘우침의 그림자 뱀처럼 꿈틀거리고,

그리고 모든 환영의 무리 쓸쓸하고 무겁게,

억누르는 마음속에서

부질없는 공상이 아우성친다.

혹은 추억이 묵묵히 나의 앞에 긴 화첩을 느리고

나는 마음 시들하게

그 속에 과거의 나의 생활의 그림자를 비쳐보고는,

무서움에 떨며 저주한다.

끝내 한탄에 사로잡혀서는 눈물을 머금는다.

그러나 슬픔은 가실 줄을 모르네. <푸쉬긴>

 

참회

악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악에 대하여 투쟁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과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그릇된 것, 못된 것과 투쟁함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경우에 있어서 악으로 인하여 고민을 받고 있는 인간 자신을 가엾게 알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두 여자가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사람은 자기를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젊었을 적에 남편을 바꾼 사실을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른 한 여자는 여태까지 도덕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아무런 죄도 범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다.

노인은 두 사람의 여자를 향하여 각자의 생활에 대하여 물었다.

한 사람의 여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의 커다란 죄를 고백했다. 그녀는 자기의 죄가 큰 것을 도저히 용서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한 여자는 자기에게 는 이렇다 할 죄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하였다. 거기서 노인은 최초의 여자에게 말했다.

하느님의 사도여, 너는 당장 저쪽에 가서 커다란 돌을 하나 찾아오너라. 들 수 있겠거든 그것을 들고 오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는

하고 노인은 다른 여자에게 말했다. 될 수 있는 대로 자그마한 돌을 많이 들고 오는 것이 좋다.

여자들은 나갔다. 그리하여 노인의 분부대로 행하였다. 한 사람은 큰 돌을, 다른 한 사람은 작은 돌을 봉지에 넣어서 들고 왔다.

노인은 그것을 보고 말했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렇게 해 주기 바란다. 들고 왔던 돌을 도루 들고 아까 있던 자리에 두고 오라

여자들은 또 노인의 분부대로 했다. 맨 처음 여자는 쉽사리 먼저 자리를 찾아서 돌을 두고 올 수가 있었다. 그러나 다음 여자는 어디서 돌을 주었는지 아무래도 생각해 낼 수 없었음으로 노인의 분부를 실행하지 못하고 돌 봉지를 들고 돌아왔다.

그래그래, 그런 거야

하고 노인은 말했다.

죄라는 것도 그것과 마찬가지 것이다. 너는 그것을 어디서 가져 왔는가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고 무거운 돌을 쉽사리 먼저 자리에 도루 둘 수 있었다.

그러나 너는 많은 작은 돌을 어디서 주어 왔는지를 기억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되지 않은 것이다.

죄라는 것도 꼭 그와 같은 것이다.

너는 죄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겸허하게 타인의 비방이나 자기 양심의 가책에 견디어 왔다. 그래서 너는 그 죄로부터 오로지 자유로이 될 것이다.

그러나 너는

하고 노인은 작은 돌을 들고 온 여자를 향하여 말했다.

그것은 하잘 것 없는 죄일지는 모르겠으나 너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다. 그리고는 뉘우침도 없이 죄의 나날을 보내기에 버릇이 들었다. 너는 다른 사람의 죄는 이것저것 말 하면서 더욱 더 깊이 자기의 죄에 빠진 것을 모르고 있다.

모두다 우리들은 많은 죄를 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에 뉘우치지 않고 고쳐나가지 않으면 우리들은 모두 멸망하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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