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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인생독본 /12월 17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12. 17.

1217

 

우리들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또 다른 사람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이 생활을 시간과 공간과의 중간에 잇는 조건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서 생기는 것이다.

우리들이 그럼 생각에서 해방되면 될수록, 더욱더 우리들의 결합을 의식하고, 그리하여 더욱더 우리들의 생활은 기쁜 것으로 될 것이다.

 

1

신체는 한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발이 만약나는 손이 아니므로 신체에 속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때문에 신체에 속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약 신체의 전부가 눈이라면 듣는 곳은 어디냐? 냄새 맡는 곳은 어디에 있는가? 눈은 손을 향하여 나는 그대에게 상관할 바 없다하고 머리는 발을 향하여 나는 그대와 상관할 바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니, 신체 중에서 가장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도리어 가장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

만약 한부분이 괴로워한다면, 모든 부분도 함께 괴로워하며, 한 부분이 소중히 여겨진다면 모든 부분이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성 서>

 

2

비록 그대가 그렇게 원한다 하드라도, 자신의 생활을 인류에서 멀리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대는 전 인류 속에서 살며 전 인류를 위하여 살며 전 인류에게 의하여 살고 있는 것이다.

그대의 영혼은 그것이 일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방되어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모두가 발과 손 허리와 같이 공동작용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 배반 반목한다는 것은, 자연에 반역하는 것이 된다. 서로 욕설을 하고 이반하는 것은 자연에 배반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오레리아스>

 

3

줄기에서 잘라 떨어진 가지는, 그 나무 전체에서 떨어져 버린 것이다. 남과 사이가 멀어진 인간은 전 인류에게서 떨어져나간 자이다.

그러나 가지는 알지도 모르는 사람의 손에 잘려나간 것이지만 인간은 그 증오나 사악에 의해 잘려 자기 자신이 스스로 남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전 인류에게서 덜어져 나가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인간을 하나의 동포로서 이 세상에 부르신 신은 그 불화가 생긴 후 다시 서로 친하도록 하는 자유를 우리들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오오레리아스>

 

*

해결 짓기 곤란한 문제가 그대를 괴롭힐 때, 그대는 자기를 건강한 온몸 중에서 병든 일부분이라 생각하라. 그리고 전신에서 그 부분을 구원해 달라고 요청하라.

전신이란 신이다. 그리고 그 일부분이란 자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