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오직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두터워짐으로 인해서만 현제의 사회제도를 개량할 수가 잇는 것이다.
1
사랑이란 말은 위험한 말이다. 가정에 대한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서 악이 행하여진다.
국가에 대한 사랑이라는 아름 아래서 한층 무서운 악이 행하여진다. 인류에 대한 사랑이란 이름 아래서 가장 무서운 악행이 이루어진다.
사랑이 인생에 의의를 준다고 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명백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것 속에 사랑이 존재하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자들이 해결을 주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 해결은 소극적이었다. 즉 그것은 사랑이라고 그릇이름 지어진 것, 또는 사랑이란 가면을 쓰고 있을 뿐 진정한 사랑은 아닌 것이다.
2
사랑의 힘은 인류 사회에 커다란 힘을 가져오는 것이나. 그것은 차츰 잊혀지고 돌봄을 받지 않게 되었다.
한 두 번은 역사상에 있어서 사랑의 힘에 의하여 커다란 성공을 얻은 예는 있다.
그러나 이윽고 때가 와서 사랑이 인생의 공통 계율이 되고 모든 불행이 골고루 퍼진 태양빛을 받아서 소멸하여 버리는 때가 올 것이다. <에머슨>
3
새물은 서로 멸망시키는 것이지만, 동시에 서로 사랑하며, 서로 돕는 것이다. 생활은 서로 파괴하는 정열에 의해서 지지되어 가는 것은 아니다.
상호부조의 감정에 이해서 지지되어 가는 것이다. 상호부조의 감정이란 우리들의 마음속의 표현으로서는 사랑이라고 불리어지는 것이다.
나는 이세상의 생활을 보면 볼수록 그 속에 상호부조의 원칙의 나타남만이 눈에 뜨이는 것이다. ㅇ역사의 전부는 모든 생물의 상호부조라는 유일한 원칙이 차차 명백해져 온 그 과잉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
옛 시대와 바꾸어질 조화, 관용, 사랑의 시대는 곧 반드시 오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벌서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있으니까. 참으로 알고 있으니까. 즉 증오는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나 육체에 대해서나 개성에 대해서나 사회에 대해서나 다 같이 파괴적인 감정이다.
그 시대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그 시대를 가까이 오게 하느냐 멀리 떨어져가게 하느냐 하는 것은, 전혀 우리들의 행위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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