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생활은 꿈이다. 죽음은 각성이다.
1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에서 떠날 수가 없다. 즉 우리는 태어나기 이전에는 죽어 있었으며, 죽음으로써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간다는 생각이다.
죽는 다는 것, 즉ㅡ 다시 그 이전의 자기 자신의 존재의 기억을 가지고 사는 것을ㅡ가면이라 이름하자, 그리고 새로이 구체화되는 기관으로써 거기에서 잠을 깨는 것이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리프텐벨크>
2
인간의 영혼을 불멸이라 믿는 것이 나의 착오에 지나지 않는다 하드라도, 나는 자신의 착오에 만족한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동안 그 누구라도 나로부터 이 신년은 불변의 평화와 완전한 만족을 나에게 주는 것이다. ,시세로>
3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고, 여기에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을 결코 슬픈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의 존재가 그 어떤 이익을 낳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이유를 가졌기 때문이다.
죽음이 왔을 때, 나는 응접실일 나가는 듯이 인생을 이별하리라. 결코 집에서 나가는 듯이 인생을 이별하지는 않으리라.
왜냐면 우리들의 이 세상에 있어서의 존재의 의는 지나버리고 마는 것이며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운명 지워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시세로>
*
『사후는 여하할까』 라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들은 오직 미래는 우리들에게 막혀져 있을 뿐만 아니라, 전연 존재하고 있지 않다. 왜냐면 미래란 시간에 관한 말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죽음에 의해서 시간 밖에 나가 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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