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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 인생독본 /10월 24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10. 23.

1024

 

만일 우리들 인간의 근원이 통일하지 않다면 우리들이 경험하는 동정의 감정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1

비록 그것이 정당한 노여움이라 할지라도 그 상대자에게 대하여 그도 역시 불행한 인간이 아니가라고 생각한다면, 그 노여움은 곧 사라질 것이다. 그 무엇도 이보다 빨리 노여움을 풀게 하는 것은 없다. 왜냐 하면 노여움에 대한 동정은 불에 대한 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남에게 대한 노여움에 불탄 나머지, 그에게 괴로움을 주려고 생각한다면, 그리하여 가령 그 복수가 끝나고 이제 그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며, 혹은 가난과 영락 속에서 고뇌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때 그 사람은 그것이 모두 자기의 소행이었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되리라.

다른 방법은 고사하고 이것이 가장 용이하게 사람들의 노여움을 가라앉히는 방법인 것이다. <쇼오팬하우엘>

 

2

당신보다 불행한 인간은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이 생각은 그 밑에서 편히 쉴 지붕이 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 밑에서 소나기를 피할 수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리프텐벨크>

 

3

사람이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될 올바를 길, 지켜야 할 도덕은 사람들로부터 먼 곳에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사람들이 자기들 보다 멀리 있는 것, 즉 자기들의 본질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도덕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악이다.

도끼자루를 자르는 목수는, 만들 본보기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자른 자루를 손에 들고 새로운 자루를 만들려고 본보기와 잘 비교해 본다.

그와 같이 성인은 자기 자신에게 대한 아끼는 감정 그것으로써 남에게 대하므로 행위에 대한 믿을만한 도덕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은, 즉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 대해서도 행하지 않는다. <공 자>

 

4

당신은 자기가 불행하다고 탄식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당신은 자기의 고통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

고뇌하고 있는 사람의 위치에 자기를 놓고 생각하고 그 실체의 고뇌를 경험할 때에만 참된 고뇌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