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만일 우리들 인간의 근원이 통일하지 않다면 우리들이 경험하는 동정의 감정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1
비록 그것이 정당한 노여움이라 할지라도 그 상대자에게 대하여 『그도 역시 불행한 인간이 아니가』 라고 생각한다면, 그 노여움은 곧 사라질 것이다. 그 무엇도 이보다 빨리 노여움을 풀게 하는 것은 없다. 왜냐 하면 노여움에 대한 동정은 불에 대한 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남에게 대한 노여움에 불탄 나머지, 그에게 괴로움을 주려고 생각한다면, ㅡ 그리하여 가령 그 복수가 끝나고 이제 그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며, 혹은 가난과 영락 속에서 고뇌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때 그 사람은 그것이 모두 자기의 소행이었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되리라.
다른 방법은 고사하고 이것이 가장 용이하게 사람들의 노여움을 가라앉히는 방법인 것이다. <쇼오팬하우엘>
2
당신보다 불행한 인간은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이 생각은 그 밑에서 편히 쉴 지붕이 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 밑에서 소나기를 피할 수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리프텐벨크>
3
사람이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될 올바를 길, 지켜야 할 도덕은 사람들로부터 먼 곳에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사람들이 자기들 보다 멀리 있는 것, 즉 자기들의 본질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도덕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악이다.
도끼자루를 자르는 목수는, 만들 본보기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자른 자루를 손에 들고 새로운 자루를 만들려고 본보기와 잘 비교해 본다.
그와 같이 성인은 자기 자신에게 대한 아끼는 감정 그것으로써 남에게 대하므로 행위에 대한 믿을만한 도덕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은, 즉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 대해서도 행하지 않는다. <공 자>
4
당신은 자기가 불행하다고 탄식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당신은 자기의 고통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
고뇌하고 있는 사람의 위치에 자기를 놓고 생각하고 그 실체의 고뇌를 경험할 때에만 참된 고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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