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독본 / 10월22일

10월 22일

 

자애(自愛)는 교만의 시작이다. 교만은 자애가 억제이심을 잃었을 때 , 그 형체를 나타낸다.

 

1

자기애를 싫어하지 않는 사람, 이 세상에서 자신을 누구보다도 높은 곳에 놓고 싶다는 본능을 미워하지 사람은 완전한 장님이다.

그리고 그 만큼 그 사람을 정의와 진리에 배반시키는 것은 달리 또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것 자체 허위인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자신을 누구보다도 높은 곳에 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부정이다. 왜냐하면 자신은 누구보다도 높은 곳에 두려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니까. <파스칼>

 

2

인간은 분수이다. 그 분자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결절하는 위대성이다. 그 분무는 자기 자신에만 의하는 평가이다.

분자를 크게 하는 것, 자신의 표면적인 위대성을 크게 하는 것이란 그 사람 자신의 힘 외의 속하는 일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 분무를 적게 할 수는 있다. 자기 자신에게 대한 평가를 작게 할 수는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작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완성에 가까워져 가는 것이다.

 

3

우리들은 서로가 공손하게 되기 어려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은 다만 사람들에게 멸시되고 천히 보일 것에만 조심하고 있다.

우리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비열함을 감추려는 부질없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도 감추려고 힘쓰고 있다.

우리들은 자기가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비록 우리들이 아직도 서로 공순하여질 수는 없다. 해도 최소한도로 자기의 교만만은 미워하자.

그리하여 무서운 악을 적게 하도록 힘쓰자.

 

4

많은 사람이 다음과 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아직도 오랫동안 생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의 선생이 되고 싶어 한다는 그것이다. <동양의 격언>

 

5

잘못 만들어진 수레는 언제나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결실이 잘 되지 못한 이삭은 언제나 머리를 쳐들고 있다.

 

6

인간에게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그 하나는 자기는 바른 사람이지만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기는 죄가 있는 사람이지만 바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파스칼>

 

7

물체는 퍼지면 퍼질수록 그 내용이 엷어진다. 인간의 자랑도 이와 같다.

 

*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완성이다. 하지만 사람이 자기 자신을 남들 앞에서 자랑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잘 낫다고 생각할 때엔 어떻게 자기완성을 기대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