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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 인생독본 / 10월14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10. 14.

1014

 

예술이란 삶들이 이룰 수 있는 높고 그리고 좋은 감정을 사람들이 가지게끔 하는 인간의 사업이다.

 

1

참다운 예술작품은 그 작품을 애용한 사람들의 의식 속에 그 사람들과 그 작자와의 감상하는 모든 사람들 사이의 구별도 없애버리는 것이다

 

2

사상을 낳는다는 것은, 이제까지 알려지고 있는 바를 되풀이함이 아니라, 새로운 상상과 사색과를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 낼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과 꼭 같은 점을 예술작품의 경우에 있어서도 말할 수가 있다. 즉 예술의 재작이라는 것은 그것이 인생에 도움 되는 새로운 감정을 가져올 때에만 그 가치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3

지식이 완성되어간다는 일이 있다. 즉 한층 더 진실하고 필요한 지식이 허위와 불필요한 지식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예술에 의해서 인간 행복에 도움 되지 않는 불필요하며 비열한 감정이 인간 행복을 위하여 보다 좋고 보다 필요한 감정에게 쫓기어 난다는 말이다.

여기에 예술의 의미가 있다.

 

4

예술은 인간의 진화를 위하는 두 개 기관(器官)중의 하나이다. 말로 사람은 그 사상을 전한다. 그리고 예술상에 의하여 사람은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모든 사람들과 감정을 통하고 사귀게 되는 것이다.

 

5

모든 시대에 있어서 그리고 모든 사회에 있어서 그 시대와 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교통하는 종교의식이라는 것이 있다. 그 종교 의식은 선한 경우도 있으며, 악한 경우도 있다. 이 교의식이 예술에 의하여 주어진 감정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6

현대에 있어서 예술가의 사명엔 사람들의 행복이 상호의 결합에 있다는 점을 판단의 영역에서 감정의 영역으로 인도하는 그것이다.

그리하여 현재 폭압이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신의 나라를, 즉 모든 인생의 최고목적이라고 생각되고 있는 사랑을 심어주는데 있는 것이다.

 

*

아마 장래엔 과학이 예술에 대해서 새로운 그리고 높은 이상을 붙일 것이다.

그리고 예술은 그것을 실현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있어서는 예술의 사명이란 명백하며 그리고 제한 되어있다. 기독교도의 예술에 있어서의 문제는, 인류의 동포애가 실현되는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