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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 인생독본 / 6월21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7. 26.

621

 

이 세계는 오입쟁이 자식과 허영의 아들딸들로 구성되어 졌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그들은 그들의 생활력과 생활 수단을 아무 소용도 없는 것에 낭비하여 버린다.

그리하여 그들은 차츰 아버지의 집에서 멀어지고 마는 것이다. 이윽고 가난이 엄습하면 그때서야 그들은 그들의 굶주림(정신적)에 견디지 못하여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새로 태어난 것처럼 처음부터 성실한 생활을 배우는 것이다. <류시 마로리>

 

2

나는 저 도둑놈들 같이 자기가 처참한 생활을 해 왔으며 또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죽음 이외에는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무의미한 고생과 악이 가득 차 있으며 이다음에는 무서운 죽음의 암흑이 우리들을 기다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집에서 나는 아주 그 도둑놈들과 꼭 같았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은, 그들은 죽어버렸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의 구원이 무덤 저쪽에 있는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믿을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무덤 저쪽의 생활 외에, 나는 아직 이세상의 생활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이세상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은 나에게 커다란 공포를 주었으나 나는 그리스도의 말을 듣고 비로소 그 생활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생활도 죽음도 나에게 있어서는 악이 되지 못했다. 나는 절망 대신에 죽음에 의하여 파괴되지 않는 생활의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3

세 가지 길로서 우리들은 성지(聖智)를 알 수 있다. 그 하나는 사색이다. 이것은 가장 고귀한 길이다. 다른 하나는 모방이다. 이것은 가장 용이한 길이다. 최후의 하나는 경험이다. 이것은 가장 괴로운 길이다.

 

*

모든 인류와 그리고 개인의 모든 불행은 무익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가까운 길은 아니지만 인류와 개인을 언제나 하나의 목적으로 이끈다. 그 하나의 목적이란 사람들에게 과해진 완성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