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자기 자신 속으로 어느 정도 깊이 파고 들어가면 인간은 신을 알게 된다.
1
신은 존재하고 있다. 왜내 하면 우리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니까.
< 마드지이니 >
2
신을 찾는 것은, 그물로써 물을 긷는 것과 같다. 그물로써 물을 길으면 물은 그물 속에 있는 듯이 생각된다. 그러나 그 물을 걷어 올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사색과 행위로 신을 찾고 있는 동안에는 신은 그대의 마음속에 있다. 신을 찾아내었다고 믿고 마음을 풀자 말자 신은 살아져 없어지는 것이다.
3
숲속에서 딱정벌레가 땅을 기며 내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았을 때, 어째서 이 벌레는 이렇게 비갑하게 나로부터 숨으려고 하는가, 혼자서 생각할 때 ― 그리고
이 벌레의 은인이 되어 이 벌레와 그 일족에 게 아주 고마운 지식을 가르쳐주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나 자신, 즉 인간이 딱정벌레 위에 서있는 커다란 은인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토로오 >
4
신을 찾지 않는 자에게 대해서만 신은 없는 것이다. 신을 찾으라. 신은 당신에게도 나타날 것이다.
*
가령 사람이 신을 인식하며 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 때문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을 권리는 없다. 그 사람에게 용납될 결론은, 그는 아직 신을 이식하고 신을 이해할 힘을 가지지 못했다는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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