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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인생독본 3월 11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4. 27.

311

 

 

 

인간의 가장 강렬한 정욕 속에 나타난 성적 관계는 가장 큰 죄악과 고뇌의 관계이다.

 

1

그 당연한 결과로서 출생이란 것이 있는데 남자와 여자의 동서생활은 참다운 결혼이 아니면 안 된다. 아무리 갖가지 화려한 의식을 베풀고 수천마디 감언이나 계약을 한다 해도 진실한 결혼은 거기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대개가 다 이미 성립된 참다운 결혼은 파괴하고 마는 것이다.

 

2

그대는 그대의 배우자에게 대한 의무를 지키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 의무가 그대에게 주는바 비애를 피할 수도 있으며 그것을 버리고 그냥 거기에서 떠나버릴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런 뒤에 그대는 거기서도 과연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역시 비애 그것일 것이다. 완수 하여야하였을 의무를 상실하고만 그 비애를. < 죠요지 엘리울 >

 

3

결혼은 계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성의 두 인간이, 다만 두 사람사이에서만 아이를 낳는다는 계약이다. 이 계약을 깨뜨림은 배반이며 죄악인 것이다.

 

4

두 개의 영혼이 영원히 결합됨을 서로가 느낄 때는 참으로 위대하다. 모든 노동이나 험로에 있어서, 서로 의지하며, 모든 고뇌에 있어서 위로하며, 그리고 최후 이별의 말할 수 없는 순간에도, 서로가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결합되기를 원할 때는 참으로 위대하다.

< 죠오지엘리울 >

 

5

사랑하는 부부가 자기들의 목적을 서로서로의 완성인 것으로 생각하고, 서로 기억과 양심과 모범으로써 돕는다면 얼마나 위대한 행복을 얻게 될 것인가!

 

6

파리사이사람이 와서 그리스도에게 물었다. 어떠한 원인이 있을 때 나면은 여자를 이혼할 구 있느냐 고. 그리스도는 대답하였다. 당신들은 최초에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낸 그것이 그들 부부를 만들었다는 말을 읽은 일이 없느냐고. 그리고 또 말하기를 아버지 되는 사람과 어머니 되는 사람이 결합된 두 사람이 하나의 육체가 되는 것이라고.

이리하여 두 사람은 두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인 것이다. 신은 이와 같이 남자와 여자를 결합 시키는 것이며, 떼어 놓지는 못하는 것이다. 그 아내를 이혼하고 딴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는 누구나 간음을 범하는 자다. 남편과 이별한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도 누구나 간음을 범하는 자이다. < 성 서 >

 

 

7

남편과 아내가 하나의 육체로 된다 함은, 글자 그대로의 뜻은 아니다. 도덕적인 생활을 하는 남편과 이내가 그들의 첫 걸음을 내어 디디는 상태를 가리켜 한 말이다.

 

*

성적결합은 각 개인에 있어서 중요함과 같이 인류 전체에 있어서도 종족에 관계되는 결과로서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아주 곤란하고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그 결합이 조성되는 형식은 천태만상이며, 아무리 주의 깊게 연구한다 하드라도 충분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