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전쟁은 불가항력적인 현상은 아니다. 철두철미 인간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1
자기 하는 일이 자기 의사여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불가항력적인 현상이라고 마음에 단정해 버린 사람은, 아무런 공포도 느끼는 일 없이 맹목적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인간은 병적이라 잘 간호하여 치료해 줄 필요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불가항력적인 현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잘 간호하여 치료해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2
무장을 갖춘 평화나 전쟁은 결국 파괴를 당하고 말지만 그것은 사회의 위층에 있는 사람들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다. 전쟁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이익이 있는 것이다. 전쟁을 파괴로 하는 것은 전쟁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는 모든 아래층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운명은 다만 자기 자신들 손에 달렸다는 점을 이해하고 그리하여 자기들의 자유를 위해서 무저항주의를 발휘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 할도우엔 >
*
그리스도는 그 전도를 끝마쳤을 때, 새로운 사회의 기초를 수립하였던 것이다. 그가 출생하기 전에는 사람들은 한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인 주인의 소속 물이었다. 그것은 마치 가축과도 같은 상태였었다.
왕이나 권세 있는 자가 각자의 허영과 이욕을 위하여 사란들에게 견딜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웠다. 그리스도는 이와 같은 난리 상태에 종말을 지워 굽혔던 머리를 쳐들게 하고 노예를 해방한 것이다.
그리스도는 역설하였다. 사람들은 신의 앞에서는 다 평등한 것이므로, 사람들은 서로의 사이에 있어서도 자유로운 것이다.
어떤 사람이고 자기의 동포를 지배할 권력은 없다. 평등과 자유와는 인류가 신께서 받은 깨뜨릴 수 없는 법칙이다. 권력은 그것이 어떠한 형태의 것이라도 정당하지는 못하다.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의무와 봉사, 그리고 일반의 행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취하는 어떤 종류의 굴종이 필요하다.
그리스도는 이상과 같이 역설하였으며 이상과 같은 사회를 수립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오늘날 이 세상에서 과연 그와 같은 사회를 볼 수 있는가. 오늘날 그와 같은 가르침이 존중되고 있는가? 18세기 동안 대대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여 그것을 믿어 왔다고 하지만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해 졌는가? 완전히 분쇄되고 말았을 뿐이다.
고뇌에 가득한 인간들은 약속된 자유를 헛되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믿을 수 없으며 실제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오직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그들 자신의 노력과 굳은 의지의 힘으로써 비로써 실현되는 것이라 함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은 비굴한 환경 속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잠자코 있기 때문에 승리를 얻은 오직 하나의 길을 걷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리를 위해서 죽음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차차 각성할 것이다. 아니 벌써 그 무엇인가 사람들 내부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있다. 사람들은 구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 라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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