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독본 3월 2일

 

3월 2일

 

 

 

사람은, 자기의 의지와 신의 의지와를 일치시키는 정도에 따라서만 스스로 나아갈 길에 대하여 또한 타인에게 대하여 그 의지가 얼마나 확고하게 되는가를 알 수 있다.

 

1

신이 우리들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우리들은 알 길이 없다. 그것은 굴레를 씌운 말이 어디로 무엇 때문에 그리고 무엇을 운반해 가는 것이지 알지 못함과 같다. 그러나 말은 순수하게 날라만 간다면 자기가 주인을 위하여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내 굴레는 행복한 것이며 내 짐은 가볍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2

그대가 신의 의지를 자기의 의지로 알고 완수하여 나갈 때 신음 그대의 의지를 역시 자기의 의지로 알고 완수할 것이다. 자기의 욕망이 신의 욕망과 조화 되도록 힘쓴다면 신은 타인의 욕망이 그대의 욕망에 조화되도록 힘쓸 것이다. < 타르무우트 >

 

3

그대가 진실한 마음으로 그리고 충심으로부터 ⌜신이여! 저를 당신의 좋은 데로 이끌어다 주소서⌟하고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대는 예속에서 벗어나 참다운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예피쿠테타스 >

 

4

항상 신의 뜻을 쫒아 행동하며 모든 일에 있어서 신에게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생기게 될까? < 오오레리아스>

 

5

영원한 운명이여, 보이지 않는 걸음으로써 걸어라. 그 보이지 않는 발자국에도 나는 의심을 품지 않는다. 그 걸음이 뒷걸음치듯 보일 때에도 나는 그것을 의심치 않는다. < 렛 싱>

 

6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사람에게 인생은 자기 것이 아니라 인생을 창조해주신 신의 것이며, 인생의 목적은 인간에게 있음이 아니라 인생을 창조해주신 신의 의지 속에 있다는 것, 그리고 신의 의지를 알며 그것을ㅇ 실행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똑똑히 이해할 때에만 인생은 그의 소유가 된다는 걸 가르친다.

 

7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는 그 이상으로 더 강한 힘은 없다. 그러나 그것은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신의 원하는 것을 나도 원하는 것이다. 자기 부정으로부터 희생으로 옮기는 그것이다. 희생으로부터 자기희생으로 옮겨가는 그것이다. < 아미엘 >

 

8

자기의 처지를 천하게 생각하지 말라. 여하한 처지에 있던지 그대는 행동하고 고민하고 그리하여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 < 아미엘 >

 

*

신의 뜻이란 좁은 것이다.

우리들은 신의 뜻을 늪에 걸린 나무다리처럼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은 또한 잃어버리는 까닭은 우리들이 무지와 악의 구렁에 빠지기 쉬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