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
1월 1일
많은 지식보다 적은 지식을 소량 선택하라.
설사 추악한 것이 아니고 온당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많음보다 보다나은 소량을 택하는 것이 긴요한 일이다.
1
그대의 조금한 독서실 안에 무엇이 있는가 생각하라.
수천동안의 온갖 문명국으로 부터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사람들과 또한 가장 가치 높은 사람들과 사귀고 그들의 연구의 지혜의 성과를 그대는 찾아내야만 하리라.
그들 자신은 숨어 있으며 가까이 가기가 어렵고 고독하며 그 정열을 휘저음을 싫어하며 또 예법에 있어서 그대와는 동떨어져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극히 친밀한 벗에게 털어놓지 않은바 사상이 여기 딴 세기의 낮 모를 우리들을 위하여 적혀져 있다고 생각하라.
우리들은 지혜의 샘에서 솟아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은혜를 서적에서 받는 것이다. <에머슨>
2
우리들은 반추동물 (反芻動物)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여러 가지 지식을 위장에 집어넣는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만일 우리가 유용한 지식을 되풀이 하여 외우지 않는다면, 서적은 우리에게 아무런 힘도 자양분도 주지는 못할 것이다.< 록 크>
3
여러 색다른 작가나 많은 서적을 앎으로서 머리를 혼탁하게 하던가. 수습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지 말라. 자기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그 무엇을 얻으려면 진실로 가치 있고 천재성이 있는 작가의 저서만이 두뇌를 기름지게 한다. 부질없이 과독(過獨)함은 두뇌를 부서뜨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명성 있는 서적을 읽으라. < 세 네 카 >
4
양서를 무슨 일이 있든지 우선 읽으라. 그렇지 못하면 끝끝내 읽지 못하리라. < 토 로 오 >
5
독서는 다만 자기의 사상의 샘이 고갈하였을 때에만 하라.
이 고갈은 가장 지혜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서적으로 인해서 자기 자신의 아직 굳어지지 않은 사상을 잃어버리는 수가 있다.
그것은 마치 정신에 대하여 죄를 범함과 같다. < 쇼오펜하우엘>
*
육체의 독약과 두뇌의 독약 차이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육체의 독약에 대한 태반은 그 맛이 불쾌한 것이지만 두뇌에 대한 독약은 곧잘 매혹적이며 매혹적일수록 그것은 사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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