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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에세이

한낮의 소회

by 바닷가소나무 2015. 1. 30.

 

  나는 금년 한해 자전에세이를 쓰기로 계획하였다. 그런 계획을 실행하기위해서 1월 초순경 1월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예정으로 유명산자연휴양림을 예약해 두었었다. 시간은 훌쩍 지나 그날이 되었고,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2박3일일 보냈지만 아직 글은 터지지 않는다. 자전에세이다보니 자연 내가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더듬어가야 하고 그 언저리에서면 가슴이 먹먹해 지기만하는 것이다. 또한 왠지 모를 슬픔이 목구멍에서 치밀어 오르려 한다. 물 한 컵을 들어 마시고 또 마시며 겨우 몇 줄 적었나보다. 어제 밤에 그때의 심정을 시로 표현한 시편이다.

 

 

걸음걸음 걷는 걸음

 

벌써,

육십 고개를 넘어

꽃이 몇 번이나 피고 졌던가!

지금, 유명산휴양림 그늘에서

나그네 걸음으로

지난날들을 뒤 돌아 본다

 

황량한 벌판

모래바람이 불고 있다

저무는 해살은

모래바람 속에 흔들리고 있는데, 벌써

별은 깜빡이며 숨을 고르고 있다

 

어쩌다

휴양림그늘에서도

황량한 벌판

모래 바람을 보고 있는가

밤을 바라보고 있는가

 

걷고

또.

걷는 것이

나그네 길이라면

밤을 바라보는 것은

모래바람을 보는 것은

 

두려운, 무서운 나그네 걸음걸음인가 보구나!

 

 

 

2015/ 1/ 29 윰명산휴양림 단풍나무에서 23시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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