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이 봄에
집나간 마누라,
희희낙락 봄 산천을 휘젓고 다닌다는데
나는
너를 찾아
이봄이 다가도록 침이 마른다
마실 간 것인지
나를 아주 떠나간 것인지
찾기만 해봐라
붙잡기만 해봐라
겹겹의 그 속내
내가,
다 베껴내고
보다라운 너를 안고
한 마리 새가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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