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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른곳

강화 장화리 1

by 바닷가소나무 2007. 6. 16.

 

6월14일

강화도 장화리 해변

해 오르기전 산책길의 바닷가는 안개 자욱하게 깔려있었다.

먼곳을 보고 싶은 마음은

안개 때문에 이룰수 없었으나

오히려 안개 때문에 신비감으로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여기는 인천시 갯벌 체험장

 

 

 

안개속에 기어가는 거북같았다.

 

 

내 유년의 시절

바닷가에 가면

종종종 걸어 다니는 새가 있었다

풀섶에 숨겨둔 알을 찾아내기 위해

까까머리 아이들은

새처럼 뛰어다니며 끝내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슬픈 바닷새의

노래는 들리지 않았다.

 

 

 

 

갈매기 한 마리

안개속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기다리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런 갈매기가 좋아

함부로

여기까지 끌고왔다.

 

 

 

 강화를 자주 가는편이다

전에는 왜 강화에 가는냐고 하면

바다가 있고, 갯벌이 있어

거기는

바다의 얼굴이 수시로 변해서 좋다고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것도 사실이지만

스스로 알지 못했던 속내!

고향 바다와 너무 닮았던 것이다

 

 

 

 

강화, 장화리 바닷가에서 좌측으로 바라보면

거북이 고개를 들고 기어가는 듯 한 형상의 섬이 보인다.

안개속에 보이는 저 섬이 나만이 신비하게 본 것 같다면

한번쯤 찾아가 보라.

 

 

마을에서 바닷가로 향하는 길

밤사이 비가 내려

황토색이 짙게 나왔다.

 

 

꽃 이름을 몰라서 아쉽다.

넝쿨과의 한 종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꽃의 향기가

너무 매혹적이었다.

(혹, 이꽃 이름이 인동초가 아닌지 아시는분 남겨 주세요)

 

 사진속의 풀 이름도 모릅니다.(아는 것이 없네요, 죄송!)

 

어릴 때

저 풀이 자라 부드러울때

꺽어 껍질을 베껴내고

연초록 속살을 씹어먹으면

시콤시콤 했던 ㅁ맛이 기억이 나

여기에 옮겨 왔다.(술나무라고 했던가)

 

 

산천에

흐드러진 들꽃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색상이 정겹고 포근 하다

가까이 있고 싶은, 함께 하고싶은

엄마 품같은

그래서, 언제 보아도

부끄러운 듯 미소짖는

다정한 속삼임이 거기에 있다.

 

 

 

 

 

 

 

 

엉겅퀴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약초로 이용하는 식물.

냇가나 밭두렁에 많이 있다.

 

 

 

 

 

 

3박4일동안

머물렀던 펜션전경  

펜션 사장님의 풋풋한 정은,

가까운 포구에서 바로사온

제철이라는 싱싱한 병어

직접키운 상추, 고추, 오이에다

손수지은 팟 밥까지 준비해

개구리 합창단 노래소리

하늘에는

별들까지 놀러와 반짝이고

사장이 따라주는 이슬!

목젖 ?시는 이슬을 넘길 때

산에서 바다로가는 밤 바람

겨드랑이 스치고 지나 가는데

신선이 따로없고

무릉도원이 여기가 아닌가 했다.

 

그 이름 "낙조가 머무는 펜션"

 

 

 

 

 

 

바쁜 일상을

일탈 해

장화리해변

낙조가머무는곳에서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화, 분오리 돈대에서

 

 

강화의 역사

우리나라의 역사

어쩌면 우리들의 역사

 

분오리 돈대를 감싸고 있는

당쟁이 넝쿨

오늘도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푸르게 푸르개 기어 오르고 있다.

 

 

 분오리 돈대에서 일몰을 담으려고 갔는데

돈대에서는

12월에서 이른 봄까지 라고 했다.

아쉬운 마음에

갯벌에 비추인 노을을

나무 사이로 담았다.

 

 

 

돈대에서 내려와

주차장에서

갯벌에 내린 노을을 찰칵!

 

 

 

일몰의 순간을 ?아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차창에 비추인 노을이 아름다워서

급하게 차를 한쪽에 세우고 찰칵!

 

 

짙어가는 노을따라

일몰의 노을을 잡으려고

부지런히 달려서

장화리 바닷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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