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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3

코스모스 / 이형기 자꾸만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 피는 코스모스였다. 돌아서며 돌아서며 연신 부딪치는 물결 같은 그리움이었다. 송두리째 희망(希望)도 절망(絶望)도 불타지 못하는 육신(肉身) 머리를 박고 쓸어진 코스모스는 귀뚜리 우는 섬돌 가에 몸부림쳐 새겨진 어둠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흐느끼지 않는 설움 호올로 달래며 목이 가늘도록 찾아내련다. 까마득한 하늘가에 나의 가슴이 파랗게 부서지는 날 코스모스는 지리라. ​ ​ 2023. 10. 6.
노을을 바라보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힘든 한해였다. 나또한 활동에 제약을 받음으로 해서 위축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어려운 시절이라고, 무의미하게 보낼 수 없다는 마음으로, 금년 한해, 조경기능사,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받았다. 앞으로 이러한 자격증을 유용하게 활용하기에는, 내 자신의 연식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생각하면 슬픈 현실이다. 늙는다는 것은 희망이 자꾸 멀어진다는 것이기에 말이다. 그렇다고 하늘만 바라보고 살기에는 내 자신이 허락하지 않는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방을 둘러보지만 보이는 것은 짙은 안개만이 자욱하다. 과연 내년 한해를 어떻게 수놓아 갈 것인지, 세상일은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목표를 향해, 또 바보처럼 열심히 달려 갈 것이다. 2021. 12. 31.
봄 봄 봄 2021. 3. 22.
자화상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