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9 구월 / 헤르만 헤세 구월 -헤르만 헤세 - 뜰이 슬퍼합니다. 차디찬 빗방울이 꽃 속에 떨어집니다. 여름이 그의 마지막을 향해서 조용히 몸서리칩니다. 단풍진 나뭇잎이 뚝뚝 떨어집니다. 높은 아카시아나무아래서 떨어집니다. 여름은 놀라, 피곤하게 죽어가는 뜰의 꿈속에서 미소를 띱니다. 오랫동안 장미 곁.. 2018. 9. 1. 여자의 남자 / 자크 프레베르 여자의 남자 - 자크 프레베르 - 삶을 어여뻐하지도, 포기하지도 않되 함부로 열광하지도, 함부로 통곡하지도 않는 진한 열정을 잔잔하게 품고 있는 그런 모습의 여자라면 좋겠다. 화사한 자태를 잔뜩 뽐내면서도 실은 달랑 몇 개의 허울 좋은 가시만으로 버티는 장미를 남겨두고 떠나온 .. 2018. 7. 8. 이슬에 장미 지듯이 / D. E 이슬에 장미 지듯이 - D. E - 내 안에 나를 괴롭히는 불길 하나 키우나니 가슴이 아프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즐겁구나. 이토록 즐거운 아픔이어서 사랑도 하는 것을. 그 아픔을 버려야 한다면 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리. 허나 그대는 알지 못하네, 슬퍼하는 이 마음을 내 혀 말하지 않고 내 .. 2018. 6. 9. 일출을 생각한다. 일출을 생각한다 벌써, 6월로 접어들었다. 그러고 보면 서울을 떠나서 여러 곳의 지방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이상하게도 금년은 아카시아 향기를 맡아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아직 뻐꾸기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붉은 장미는 어딘 선가 여러 번 본 것 같다. 그리고 멋진 파도.. 2018. 6. 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