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3 푸르른 날 / 서정주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지. 2023. 9. 14. 푸른 물방울 속 한 잎 푸른 물방울 속 한 잎 붉게 물들어가는 산을 보았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수종사에서 산사의 염불소리 찻잔에 함께 기우리며 붉은 잎으로 변해가는 나뭇잎과 가는 세월 그 의미를 음미하여본다, 멀리 두 물줄기 강물이 스스럼없이 한 강으로 흐르는 사연을 먼 하늘에 흘러가.. 2016. 11. 17. 웨메! 친구야갈이익어간당께 웨메! 친구야갈이익어간당께 칭구야! 그마을에도 수수대가리숙였지야 어제는콧구멍에바람좀쐬러갔는디 웨메! 참말로환장해불것드라 푸른갈 그바다에 풍덩! 빠져불고싶었어야 그란디 칭구가생각나분께 으짜근냐 소맹키로 새끼구름만 멀뚱멀뚱쳐다보았단다. 칭구야 그놈의세월은지가.. 2015.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