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35 무릉계곡 문학기행 2023년9월16일 무릉계곡을 다녀왔다. 가랑비 속 산길 발걸음은 가볍지가 않았었다. 그래도 쌍폭포를 목적지로하고 가는 발걸음은 즐거운 걸음걸음이었다. 무릉계곡은 30여 년 전 친구들과 들렸던 기억이 있다. 그때 보았던 모습이 지금까지 기억으로 남아있던 풍경으로는, 살아 움직이는 듯 했던 바위위에 새겨져있던 글씨들이었다. 무슨 뜻인지 해석할 수는 없었지만,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번에 다시보고서야 무릉반석암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 쌍 폭포 물줄기는 힘차게 쏟아지지 않았던 기억이었으나, 이번에는 비까지 내려주어서 힘차고도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으로 기억 되리라 2023. 10. 3. 가을시 2 / 유재영 지상의 벌레소리 씨앗처럼 여무는 밤 다 못 쓴 나의 시 비워 둔 행간 속을 / 금 긋고 가는 별똥별 이 가을의 저 은입사은입사(청동이나 주석등에 새겨 넣은 은줄) 2023. 9. 22. 가을 엽서 / 안도현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2023. 9. 22. 가을이 서럽지 않게 / 김광섭 가을이 서럽지 않게 / 김광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 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개 그 손을 빌리라 영원히 주라 홀로 한 쪽 가슴에 그대를 지니고 한 쪽 비인 가슴을 거울 삼으리니 패물 같은 사랑들이 지나간 상처에 입술을 대이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 ...... 2023. 9.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6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