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설화는 일명 '금추설화'라고도 한다. 이는 조선의 민족설화로서 중국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당나라 단성식의 계양잡저속집 권1, 송나라의 태평어람' class='bl01' target=_blank>태평어람 권481에 수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안정복의 동사강목' class='bl01' target=_blank>동사강목에 전한다.
신라 때 김방이(金旁이) 형제가 살았는데, 형인 방이는 가난하여 끼니를 구걸하는 처지였으나 반대로 그 아우는 큰 부자였다.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동떨어진 곳의 땅 1무畝를 얻게 된 형은 아우에게 누에 씨와 곡식 종자를 청하였더니 인색한 아우는 이를 쪄서 형에게 주었다. 까닭을 모르는 형은 그 곡식 종자를 가져다 심고 누예를 치니 누에는 단 1마리가 생겨 날로 1자씩 자라 10일만에 황소만해져서 수많은 뽕나무를 다 먹어도 모자랐다. 그것을 안 아우는 형이 모르게 그 누에를 죽여 버렸다. 그랬더니 하루가 지나자 4방 100리 안의 누에가 모두 그 집에 모여드니 동네 사람들이 모두 그 누에 고치로 실을 켜서 명주를 짜 입었다.
또 형이 심은 곡식도 단 1포기만 났는데, 그 이삭이 1자가 넘어 형은 늘 지키고 있었다. 하루는 문득 새 1마리가 나타나 그 이삭을 꺾어 물고 날아 갔다. 형이 뒤따라 산으로 5-6리쯤 올라 가니 그 새는 돌 틈으로 들어가 버렸다. 방이가 그 돌에 기대인 채 밤중에 이르니 달빛에 벌거벗은 아이들이 한데 모여 노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한 아이가 너는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한 아이가 술, 또 다른 아이는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그 아이가 금추자(金錐子; 금방망이)를 꺼내 돌을 두드리니 술, 술잔, 많은 음식이 돌 위에 차려졌다. 아이들은 마음껏 먹고 마신 뒤 헤어지는데 금방망이는 그 돌 틈에 끼어 놓고 갔다.
형은 기뻐하며 그 금방망이를 갖고 돌아와 바라는 바를 다 얻어 큰 부자가 되었다. 형이 부자가 된 까닭을 형에게서 듣고 안 아우는 그리하여 그 산에 이르니 아이드이 나타나 "네가 금방망이를 훔쳐간 놈이지."하고 붙들어서 우리들을 위해 연못을 팔테냐, 그렇지 않으면 네 코를 10자로 빼 주랴 하였다. 아우는 처음 연못을 파기로 하고 3일 동안을 굶주리며 팠으나 이루지 못하고 제 코를 빼 주기를 애걸했더니 코를 코끼리의 코만치 빼 주었다. 아우는 돌아와 이를 부끄러워하다가 죽어 버렸다는 것이다
(출처 : '방이설화 - 금추(金錐)설화'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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