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같던 순아
그대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봄의 손짓을,봄의 숨결을
나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봄의 환한 미소가 내게 다가오고 있는데
유채꽃이 필 때마다
개나리꽃이 흔들릴 때마다
들녘의 황소울음소리 아지랑이 속 달려올 때마다
그대는 봄꽃밭으로 숨어 들곤 했는데
그대는 긴 머리 날리며 진달래꽃처럼 붉어지곤 했는데
고삿길로 뱃고동 소리 달려오면
나는 뒷산에 올라
별빛 생각하며
하모니카 소리 따라
저, 아득한 곳,
그곳으로 달려가곤 하는데
순아
여객선, 여객선의 고동소리는 자꾸만 멀어져 가고 있는데
그대는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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