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어 봐도” 어느 가수의 고래사냥은 내 젊은 날 붉은 줄에 묶여 있음을, 음지의 어두움과 두려움에 분노하고 눈물 흘리며 함께 구르던 노래다, 눈이 오면 외로움에 젖어 푸른고래 사냥을 꿈꾸었고 비가 오면 눈물에 젖어 꿈의 동해 바다로 떠났다, 꽃이 피고 새가 우는데 왜 모두들 나에게서는 돌아 앉아 있는 것인지, 나는 슬픔이었고 절망이었고, 분노를 삭이며 길을 찾아 헤매는 삼등삼등 완행열차였다, 해서, 동해바다의 푸른파도를 꿈꾸며 푸른고래를 그리워하며 한 잔 탁사발에 붉은줄과 음지와 외로움과 두려움을 섞어 마셨다, 그리고 목이 터져라 세상이 터져라 소리 소리쳤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잡으러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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