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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한편의 詩

사랑이라는 달콤하고 위험천만한 얼굴 / 자크 프레베르

by 바닷가소나무 2018. 11. 7.

사랑이라는 달콤하고 위험천만한 얼굴


                                       - 자크 프레베르 -


사랑이라는 달콤하고

위험천만한 얼굴이 무척이나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날 저녁 내게 나타났지

그것은 활을 가진 궁사였을까?

혹은 하프를 안은 악사였을까?


난 더 이상 모르네.

아무 것도 모른다네.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곤

그이가 내 맘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뿐.


화살이었을까?

노래였을까?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곤

그가 내 가슴에 상처를 심었다는 것뿐.

영원히 뜨겁게 타오르는

너무도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의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