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접시 / 나와사키 준시부로

by 바닷가소나무 2018. 9. 27.

접시


             - 나와사키 준시부로-


노란 재비꽃 필 무렵의 옛날

돌고래는 하늘에도 바다에도 머리를 쳐들고

뾰쪽한 뱃전에 꽃이 치장되고

다오니소스는 꿈꾸며 항해한다.

무뉘 있는 접시 속에서 얼굴을 씻고

보석 상인들과 함께 지중해를 건넌

그 소년의 이름은 잊혀졌다.

영롱한 망각의 아침.